2018년2월24일 1671호 UPDATED 2018-04-01 오후 3:26:09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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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선교환경
송종록 목사
(대학선교, Ph.D)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한발자국 씩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는 1차, 2차, 3차 산업혁명에서 보여준 것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혁명적인 것이라고 한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아직도 실감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태풍이 오기 전 하늘에 먹구름을 보듯이 산업혁명의 실체들을 하나, 둘씩 맞닥뜨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바이오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와 자동화의 활용에 의한 3차 산업혁명이 기독교 복음 전파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역시 그럴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또 다른 변혁의 시대에 들어선 지금,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선교 전략과 마인드가 요청되고 있다. 그것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선교도구로서 적용하는 태도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문명의 발단은 인간에게 항상 역기능과 순기능을 가져왔다. 이는 세계선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가 미리 예견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세속 문화에 함몰되고 말 것이다.



1.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제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다. 이 혁명의 특징은 한마디로 초연결성, 초지능성, 예측 가능성이다. 4차 산업의 대표적 분야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통신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 예측한 정보를 사람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사람과 사람에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통신하는 시대가 도래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마켓과 가사일 분담은 물론 심지어 성적인 파트너로서 이미 출현하였다.
머지않아 인간 두뇌를 모방하거나,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만들며 DNA가 조작된 소위 ‘디자이너 베이비’가 출현하고 인간복제 아바타의 탄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생각과 지식이 컴퓨터에 담겨져 교환되듯 남의 지식이 그대로 나의 뇌에 담겨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나노봇이 뇌에 들어가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날 인간은 수명 연장을 실현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일들이 15-30년 내에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설마 그럴까? 속담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2. 인간 삶과 의식의 생태 변화



4차 산업 혁명은 인간에게 메가톤급으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첫째로 부딪힐 문제는 인간의 일자리 환경이다. 2013년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미국에 있는 직업의 47%가 자동화 기계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체노동을 하는 근로자 둘 중 한 명은 실업자가 된다는 비관적 예측이다. 시킨 대로만 일하면서 지치지 않는 자동화 기계와 로봇은 고용주에게 신선한 유혹이다. 기계인간은 노사 운동도 않으며 불평하지 않고 그저 충성되이 일만 하기 때문이다. 이로서 전문성을 가진 자와 가난한 일반 대중이란 경제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둘째는 인간의 의식 변화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의식주뿐만이 아니라 언어, 문화, 경제, 예술, 정신세계까지 영향을 주고 기독교 세계관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과학적 합리적 사고방식이 지배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바둑 챔피언이 되고 인간 게놈이 완성되고 유전자 편집 아이가 태어나고 복제 동물이 태어나고 뇌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는 등등 신비롭고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하나 둘 씩 실현되기 때문이다.
셋째는 인간의 생활태도의 변화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에고 중심주의’에 젖은 세대들은 결국 이기적, 인간 중심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과학이 신의 영역에 도전함으로서 이신론이 팽배하게 되며 맘몬과 결탁한 현실 중심의 인본주의가 판을 칠 것이다.



3. 산업혁명과 선교 방법의 패러다임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시대는 증기기관 발명으로 공장이 세워지게 되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이었던 윌리엄 캐리는 그 영향 아래서 자랐다. 그는 1792년 산업혁명의 산물인 증기선을 타고 인도까지 가서 개신교 선교사의 아버지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기와 원거리 송신 발견으로 선교에도 큰 유익을 주었다. 1900년 이후 허드슨 테일러가 세운 중국내륙선교회(CIM)를 비롯하여 여러 파송 단체들이 조직적이며 속도감 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970년을 전후하여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 이때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집약적 정보력으로 선교사들이 컴퓨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세계로 가서 사역을 하고 있다. 교통수단, TV, 인터넷, 미디어방송 등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변해가고 있다. 이렇듯 지난 3차례 산업혁명은 선교의 방법과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선교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예고하고 있다. 75억 인구에 아직도 2/3가 하나님을 모르고 있다. 지구촌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교회는 인간의 문명을 창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4. 기독교회의 대처



우리 기독교는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다보스 포럼에 참가했던 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임박한 변화'인 제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단순히 경제적 대응이 아니라 영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이 회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우리는 이를 재앙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적 르네상스가 되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심을 분명히 하면서 경제적인 이익보다 인간을 우선하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바울이 로마의 고속도로를 통해서 복음 선교의 새 장을 열렸듯이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복음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대한 거대담론과 함께 복음의 가치를 다시 천명할 때이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변화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복음은 결코 변할 수 없으나 새로운 기술을 통한 예배와 신앙교육, 선교프로그램을 혁신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밀어 닥치는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는 복음의 절대성을 수호하되 시대의 흐름과 문명의 도구들을 선교에 적절히 응용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우리가 사는 이 지구촌에는 선교사가 감히 발 딛기 어려운 골짝과 부족들이 너무 많다. 결코 전래의 선교방식으로는 선교완성은커녕 인구 증가율도 따라잡기 어렵다.



맺음 말



세계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을 주관한 슈밥 회장은 제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 "인간의 영혼과 심장을 앗아가 버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과학기술혁명으로 인하여 인간의 실생활뿐만이 아니라 세계관이 바뀌고 있다. 신 이신론을 믿는 과학기술 신봉자들, 또 그들의 사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 편리함과 맘몬이즘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 인생 이후의 영생을 부인하는 이기적인 실존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변증할 것인가?
이제 누구보다 목회자와 선교사들은 장차 긍정적 잠재력과 동시에 재앙을 몰고 올 4차 산업혁명 앞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이는 대단한 기회이며 시험이기도 하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파도에 우리는 과연 함몰될 것인가 아니면 돛을 달 것인가? 만일 준비되어 탈 수만 있다면 우리 사역은 더욱 신나고 속도감 있게 순항할 것이다.
song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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