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1월17일 1707호 UPDATED 2018-11-20 오전 11:15:11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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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청교도의 가정생활
이윤석 목사
(NY 부르클린 제일교회)



(4)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은 퍼킨스의 가르침대로 아침과 저녁에 가정 예배를 드렸다. 아침 예배는 주로 아침식사하기 전에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드려졌는데, 죄에 대한 고백과 사죄를 위한 간구로 시작하였고,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가 있는 위데 주기도로 마쳤다. 저녁예배는 잠자기 전에 드려졌는데, 하루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성경 읽기, 시편 찬송, 기도로 이어졌다. 특별히 저녁예배를 통해 하루를 마감한 뒤에는 각자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하나님 앞에서 하루의 일들을 돌아봄으로 자아성찰을 하였고, 철저히 회개하며 죄악을 멀리함으로 성화된 삶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자아성찰과 성회를 추구하는 삶을 통해 청교도 가정은 경건의 장으로 변하였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이 다스리는 작은 교회요, 성전으로 꾸려지게 되었다.



5) 나다니엘 바나디스턴(Nathaniel Barnadiston)과 존 카터(John Carter)
무엇보다 청교도들은 가정예배를 일상화하였다. 예를 들어, 뉴잉글랜드 청교도 가운데 하나였던 나다니엘 바나디스턴은 매일 식사를 마친 뒤 아침과 저녁에 성경을 읽고 기도한 후, 시편 찬송을 부르는 가정예배를 계속함으로 가정을 영적인 교회요 성전으로 만들었다.
존 카터는 하루 세 번씩 예배를 드렸다. 그는 기록하기를 “매일 세 번씩 시편이나 다른 성경을 읽은 후 자녀들과 종들에게 그들이 읽은 말씀 가운데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물었고, 읽은 문장을 복습하게 하였으며, 교훈과 신앙으로 양육하였다”고 하였다.



2) 가정 예배의 일상화
청교도들은 가정예배를 드림으로 영국 국교도들과 자신들을 구분하였다.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는 목회의 목표를 전 교인이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두고, 심방을 통해 가정예배를 격려함으로 가정을 복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백스터는 “우리는 반드시 가정들에 특별한 눈을 가지고 그들이 질서 있게 잘 세워져 있는지, 가족 구성원들의 의무들은 잘 수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종교의 생명과 교회와 사회의 건강과 영광은 가정의 통치와 의무에 달려 있다. 만약 우리가 가정을 등한시 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에게 부탁한다. 만약 당신이 당신의 사람들의 개혁과 건강을 바란다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쏟아 부어 가정을 세우라”라고 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의 교구였던 키더민스터(Kiddeminster)에서는 아침과 저녁에 찬송과 기도 소리가 언제나 끊이지 않았다. 뉴잉글랜드의 청교도 지도자였던 존 코튼은 가정예배를 드리는 여부가 은혜와 기도의 영을 소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며,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청교도들은 언행일치의 모범을 자녀들에게 보임으로 신앙교육을 활성화하였다. 모범이 없는 교훈은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엘리어저 매더(Eleazar Mather)는 “훈계만 아니라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스스로 본을 보이는 생활을 통해 교훈해야 합니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에서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설교하였다.

신앙의 모범을 강조한 것은 그의 형제 잉크리스도 매더인데 그는 1680년 교회 회원들과 부모가 모범을 보임으로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교회언약을 맺었다. 그는 성도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가정에서 온전한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서 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에서 분명하게 요구하시는 대로 우리의 가정에서 기도와 성경 읽는 것을 중요시하며 계속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게 되도록 하며 끊임없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자녀를 그리스도를 위해 양육함으로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진정한 헌신으로 주님의 이름을 받는 자들이 되도록 우리의 책임을 다할 것이며 필요할 때마다 그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치며 그들에게 주님을 경배하고 섬기도록 권면을 하고 명령을 하며 그들 앞에 거룩한 모범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들의 회심과 구원을 위해 많이 기도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서약하였다.
또한 가정예배는 자녀들이 대대로 지켜야 할 유언의 내용이기도 하였다. 로저 클랩(Roger Clap)은 그의 말년에 쓴 ‘비망록(Memoir)’을 통해 자녀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네 가정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라.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가족 기도를 경시하지 말라. 매일 너의 가정에서 순서에 따라 성경의 한 부분을 읽으라. 네 가족들에게 신앙의 기초에 관하여 교훈하는 것을 잊지 말라. 그리고 네 스스로 거룩하게 살며, 네 자녀들과 대화함으로 본이 되라.” 이와 같이 청교도들은 가정예배를 강조하였고, 모범이 되는 생활을 통하여 가녀들에게 경건의 유산을 남겨주고자 하였다.

이렇게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은 건전한 가정을 통한 경건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특히 가정을 영적인 요새로 만들기 위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침으로 자녀의 신앙교육에 힘을 쏟았다. 좋은 환경을 마련해줌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보다는 인간 본성에 남아있는 죄성을 멸함으로 인간을 개혁하고, 그가 세상을 개혁하게 하여 죄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고, 신앙적 가치관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 교육을 실시하였고, 가정 예배를 통해 매일 자녀의 신앙을 점검하고, 바른 신앙 가운데 서도록 인도하였으며, 신앙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함으로 경건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갔다.
청교도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 목사는 “가정은 교회의 신학교”라고 했다. 청교도들은 가정이 성경과 도덕적인 교훈들을 배우는 가장 첫째 되는 장소라고 믿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자녀들을 신앙에 대해 가르치고 제자 삼는 것이 부모의 영적인 책임이라고 믿었다. 토마스 두리틀 목사는 “가정의 머리들은 그들의 가족들에게 성경을 읽고 그들의 자녀들과 하인들을 구원의 문제와 교리에 대해 교훈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하며, “우리의 가정에서 성경을 읽고 가정의 지도자들이 가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가르치고 교훈해야 할 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의무 또한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교도들은 자신의 가정을 목양하는 책임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토마스 투리틀 목사는 “만약 하나님께서 가정의 창시자이시며, 소유자이시며 통치자이시며 후원자이시라면 가정은 반드시 함께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라고 가정예배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조지 휘필드(George Whitefield) 목사는 “한 남자는 다음 세 가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되, 첫째로 선지자로서 가족을 가르칠 것이요, 둘째 제사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또 가족과 함께 기도할 것이요, 셋째 왕으로서 가족을 다스리고 지도하고 가족의 필요를 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건을 실천함으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았던 청교도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많은 축복을 받았다. 또한 이런 노력의 결과로 청교도 사회는 인류역사상 가장 범죄율이 낮은 경건한 사회를 이루었고 그들의 자손은 미국 역사를 만들어낸 주역이 되었다.
듀크대학 교수 조지 마스덴(George Marsden)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미국의 정치, 문화, 경제계를 이끌어왔던 인물 가운데 대부분이 청교도의 후손이며 청교도적인 신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미국 복음주의 목사 팀 라헤이는 ‘성령충만한 가정의 비결’이라는 책에서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살았던 두 가정, 곧 1730년대 요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와 같은 지역에 살았던 막스 쥬크스(Max Jukes)의 가계를 비교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불신자였던 쥬크스는 1,026명의 후손을 두었는데, 그 가운데 300명이 어려서 죽었고 100명이 평균 13년 정도 교도소에서 생활하였으며, 190명은 창녀였고, 100명은 알코올 중독자로 아무도 미국 사회에 공헌한 사람이 없었다. 반면에, 청교도적인 신앙을 따라 가정을 이루었던 조나단 에드워즈는 729명의 자손 가운데 300명의 복음전도자가 나왔고, 65명의 대학교수, 13명의 대학총장, 60명의 작가, 3명의 국회의원과 1명의 부통령이 나왔다.
청교도 정신을 따라 세워진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같은 대학들에 진학했던 위대한 영적인 지성적 거인들이 모두 다 건강하고 신령한 가정에서 먼저 길러진 튼튼한 가정의 일원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가는 말



이와 같이 청교도들은 신앙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가정을 운영함으로 경건한 가정을 이루고, 나아가서 그들의 자녀들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경건한 후손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가정 속에 실현하고자 하였던 청교도들의 비전은 역사 속에서 실현되었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숙지하고 본받아야 할 모든 삶에 대한 뛰어난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불신앙적인 문화와 가정을 파괴하려는 수많은 사회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 또한 산업사회와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경쟁적인 삶은 가족 간의 결속을 약화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때에 그리스도인 남편들이 가정으로서의 영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가정예배를 통해 가족 간의 영적인 유대를 공고히 하고 무엇보다 자녀들을 바른 기독교 신앙으로 인도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부모들이 경건한 삶의 모범을 보임으로서 자녀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할 것이며 기쁨으로 가정예배에 참여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가장 중요한 방식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younsu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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