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6월9일 1685호 UPDATED 2018-06-05 오후 9:45:19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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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맥 선교사 (문화동원연구소 대표)

지금은 정보의 홍수시대다.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에는 세계가 들어 있다.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알고자 하는 정보와 지식이 자르르 나열된다. 참 편리한 한편 두려워지기도 하는 세상이다. 감추고 싶은 나의 비밀들도 그렇게 공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생긴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이제 옛이야기가 되고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감시카메라는 소리뿐 아니라 동작까지를 다 찍어 보관하고 있다. 그러니 닭을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민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몇월 몇시 몇분 몇초에 여기 혹은 저기서 당신이 무슨 말과 무슨 행동을 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으니 무슨 핑계도 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쉽고 간단하게 찾고 알 수 있다 해도 그런 것들은 이론에 불과하다. 남들이 공들여 경험한 실제들을 알려준다 해도 그런 것들이 내게로 오면 그저 이론에 불과하다. 우리의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남의 실제가 내게는 이론이고 나의 실제 역시 남들에게는 이론일 수밖에 없기에 그 이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사랑을 알려주는 말씀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사는 길을 제시하는 복음이며 허다한 삶의 문제들을 살피는 척도고 답을 주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절대불변의 진리도 이론이다. 진리를 내게 적용하여야 할 절대필요가 작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하나님의 안타까우심이 여기에 있다.

받아들여 먹어야 사는데 죄가 들어온 이후 사람들은 하나님을 멀리하며 심지어는 대적까지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를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관계가 없이 살아가고 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느니라”고 목이 타게 외치셔도 들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세상에는 권리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라는 것이 있다. 이 책임과 의무는 강제성을 띤다. 해도 좋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만 하고 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이 따르는 강제성이다. 대한민국에도 인간사를 정한 법이 있다. 이는 이로, 칼은 칼로 대응한다는 내용들이다. 남에게 해를 입히면 그에 해당하는 해를 당해야 하고 남의 생명을 빼앗았으면 자기의 생명으로 갚아야 한다는 준엄한 규정들이다. 이는 법의 이론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에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법은 법을 지켜야 하는 존재들에게 하소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시다.

하나님은 사람을 친히 만드셨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상관이 없을 수 없다. 사람의 죄됨과 그 삯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을 아파하신다. 그 아픔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내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는 놀라운 약속까지 더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를 사람이 모른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두드리시는 문은 특정한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문이다. 75억이 살고 있다면 그 75억의 문을 모조리 다 두드리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두드리시는 문을 여는 사람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픔이다. 문을 열지 않는 자들 역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고 있는 까닭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닮고 있는 모든 존재를 다 구원하시려 한다.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을 다 구원하시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시다. 아슬아슬하지도 않다. 넉넉하다. 차고도 넘친다. 여기에는 이론이 실제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주의 이름을 불러 구원의 열차를 타고 하나님께로 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누구에게나 알려지고 열려 있으나 그 쉬운 주의 이름 즉 예수는 나의 그리스도라는 것마저 부르기를 주저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세상의 일은 이론을 실제에 적용해야 하지만 인생들의 가장 중요한 영원한 삶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그 자체가 실제가 된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운동이 숨쉬기 운동이라지만 사람이 죽는 것은 그 쉽다는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숨이 멎어 죽는 것과 같이 이론을 습득하기는 매우 쉬운 세상이나 그것을 실제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입술 몇 번만 달싹이면 되는 아주 쉬운 복음이라는 이론을 부르는 그 단순한 실제에 적용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는 것은 어리석음을 넘어 다시없는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것이 그리도 어려운 실제인가? hanmac@cmi15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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