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6월9일 1685호 UPDATED 2018-06-05 오후 9:45:19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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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나그네 인생
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우리나라 가수 최희준씨가 부른 이 철학적인 노랫말에 상이용사 깡패였던 이천석씨가 은혜를 받고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서 한얼산 기도원을 세우고 수많은 깡패들을 회개시키는 한국교회에 영적인 지도자로 큰 업적을 세웠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젊은이들은 황당한 얘기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50이 넘어서 노년층에 접어들면 누구나 공감하는 인생의 정의이다.

인생이 나그네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런데 자기가 나그네인 것을 모르고 사는 나그네가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천년만년 정착해서 안정되게 살 곳인 것처럼 애를 쓴다. 얼마 전에 한 6일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교우들의 사랑과 기도의 은혜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감사했다. 입원실은 환자들이 천년만년 살 곳이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것으로, 영구적인 것으로 값 비싼 걸로 제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1회용품으로 충분한 것이다. 환자는 병원에 들어와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나그네인 것이다. “나는 나그네다. 나는 떠나야 된다. 여기 오래 있을 곳이 못 된다” 그 나그네라는 사실을 알고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데 나그네이면서도 영원히 정착할 것처럼 사는 것, 참 측은하게 느껴진다, 반면에 인생이 나그네인 줄을 알고는 여기에만 또 너무 집착해서 정착의식을 포기하고 되는 대로 먹고 마시고, 살다가 어차피 내일이면 다 죽을 테니 방랑하고 방임하고 방탕생활에 빠지는 그런 현세주의자들이 있다. 이것 또한 문제이다. 되는 대로 막 사는 사람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 없다.

그런가 하면 정착지를 알고 있는 나그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나그네라는 이 개념을 순례자로 그 의미를 바꿔야 된다. 엄밀한 의미에서 나그네가 아니라 우리는 순례자이다. 보시라! 우리는 그 어딘가를 향하여 지금 가고 있는 것이다. 출생이라는 출입구로 이 순례의 길에 들어와 죽음이라는 출구로 빠져나가 어딘가 정착하게 되어있다. 우리 인생은 그 과정을 나그네라고 하는 것뿐이다. 야고보서 4장에 보면 나그네들이 흔히 하는 허탄한 자랑을 비판하고 한다. 사람들이 허탄한 자랑을 하는데 가만히 보면 과거 자랑이 많다. 옛날에 어쩌고저쩌고……. 그러니 어쩌란 얘기인가? 이런 과거자랑은 빨리 잊어버릴수록 좋은데 과거에 내가 잘 살았고, 출세했고 뭐 어쨌고저쨌고……. 그런 이야기들로 자기 자랑을 하지만 사실 이 과거의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사실 현재와 미래가 없는 사람들이다. 제가 LA 있을 때 낚시를 좋아하는 옆에 감리교회 목사님이 계셨다 낚시를 갔다가 집에 들어올 때 사모님이 바구니를 받아 들면서 들여다보면 그게 조그만 피라미 몇 마리밖에 없으니까 그래 사모님이 “애게게” 그러신다. 그러면 목사님이 설명을 하신다. “사실은 기막히게 큰 물고기를 놓쳤는데 말야“ 그러면서 그만 다 잡았다가 놓쳤다고 그런다. 그러면 사모님은 “그거 내가 수십 년 들은 얘기요. 그런 예기 그만하쇼!” 그런다. 그런데 목사님 말씀 들어보면 놓친 물고기는 다 커다란 월척이다. 그래 옛날 일은 다 굉장했던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현재에 대한 자랑이 있다. 현재에 대해서 뭐 가진 것, 아는 것, 젊은 것, 지식, 뭐 자랑한다. 여러분!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종종 결혼주례를 한다. 그런데 그 두 사람 딱 세워 놓고 결혼주례할 때, 그 시간은 저도 행복하다. 아주 예쁜 신부, 신랑 보면서 저는 또 한편 철학적으로 생각을 한다. “지금이 너희들에게 인생의 절정이다. 그런데 오늘이 그 고비다. 오늘까지 최고이지, 앞이 훤-하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다 들 좋아서 못 견디지만 그건 아니다. 이 철없는 사람들아’ 그런 생각도 한다. 왜? 금방 지나가니까. Life is process 모든 것 다 금방 지나가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미래를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성경에도 보면 내가 아무 도시에 가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 인생이 무엇이며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가 아니더냐? 그랬다. 일년후?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가 일년후를 보장하겠는가? 그 허망한 사람들 많다. 황당한 것, 현실성 없는 미래를 내세우면서 그 걸 자랑하는 어리석음이 있다. 미래?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대해 자랑하는……. 이상주의자요 허망한 사람이다.

여러분! 우리가 나그네라는 사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물론 종착지가 있음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순례자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하셨다. 어떤 사람이 목사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목사님, 정말 천당, 지옥이 있습니까? 그걸 좀 증명할 수 있나요?” 그 묻는 의도를 우리는 충분히 알만하다. 그러자 목사님이 이렇게 말한다. “만일 자네는 없다 하겠지만 나는 있다고 하는데. 만일에 있다면, 없다고 주장하던 자네는 어떻게 되겠나?” 묻는다. “있다면 나는 지옥 가야겠지요.” “그럼 있다고 생각해 두는 게 훨씬 좋겠네. 안 그런가?” 그런다. 여러분! 앞에 정착지인 가나안 천국이 있다고 믿고 오늘을 사는 사람과 그런 것 없다고 생각해서 방랑객, 방탕객으로 사는 사람이 마지막 정착지에 도착할 때는 어떻게 되겠는가? 인생허무, 인생무상 틀림없는 진리이다. 그러나 그 뒤에 영생이 있음이 더 확실한 진리이다. 이 진리를 믿고 사는 지혜로운 순례자가 되기를 바란다. revpeterg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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