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6월9일 1685호 UPDATED 2018-06-05 오후 9:45:19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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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라 사모 (텍사스 빛과소금의교회)

모든 만물이 파릇파릇 살아 약동하는 아름다움 속에서도 세상 속에서 들려오는 착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힘을 다해 살아도 버거운 우리를 못내 더 지치게 만든다. 한번 뿐인 우리 인생인데 어떤 사람은 평생 주고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평생 받지 못해서 애쓰다 가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지긋지긋하게 하기 싫은 일만 하다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놀듯이 즐기며 일하다 가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부부끼리도 같은 달력을 보고 같은 일을 하고 같은 반찬을 먹고 살아도 한 사람은 힘들다고 하면서 짜증과 화속에 살고 한 사람은 감사하고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주님도 두 사람이 같이 맷돌질을 하다가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으리라.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라’ ‘염려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무서워하지 마라’ 이렇게도 같은 말을 반복하여 성경에 쓰여진 이유는 자기 생각 속에 속고 또 속고 계속 속고 사는 우리이기 때문이리라. 몸이 아프다는 생각에... 실패했다는 생각에...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니 그런 엄청난 것들 말고라도 차가 막혀도... 약속을 좀 어겨도... 누군가에게 좀 무시당하는 것 같아도... 가게에 손님이 없어도... 아이가 좀 늦게 와도... 나사처럼 쉽게 다 풀어지는 내 믿음이라서, 하루 종일 걱정과 두려움을 달고 사는 우리라서, 어쩌면 하나님의 말씀의 약발이 분초마다 필요한 우리가 아닐까 그렇다. 나이가 드니 우리 몸만 생각하고 살아도 걱정이 앞서고 돈 없는 것 속상해 하고 외롭다고 하소연 하는 교회의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성큼 내 이야기로 다가오려 해서 섬찟 놀라기도 한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약해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삶의 이치인데 구태여 그것에 연연하고 묵상까지 하며 삶을 허비하며 살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주님은 너희가 세월을 아끼라고 하셨나 보다. 그렇게 내 몸만 섬기며 살 인생이라면 굳이 하나님의 능력까지 받을 필요가 뭐 있겠는가 하하.. 라고 스스로 채찍해보면서 요단강이 한 발을 내디딜 때 갈라졌듯이 힘들어도 발로 나가 힘차게 뛰어야 돌바람처럼 새로운 영기가 몰아쳐 오리라.

우리는 마음이 힘들 때는 하늘이 저렇게 파랗고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아니 하늘이 있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땅만 보고 답을 찾으려 급급해 한다. 삶이 답답한 이유는 인생에 답을 가지고 살기 때문이라는데 자기가 가진 답에 삶을 맞추려 하고 자연을 맞추려 하고 하나님의 뜻을 맞추려하니 그야말로 답답하다. 삶은 내 생각보다 크고 하나님의 뜻은 내 뜻보다 큰데 말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 삶을 꿰맞추지 말고 기쁨이 몰려올 땐 기쁜 대로 고난이 몰아칠 땐 죽을힘을 다해 견디면서 내 속에 감춰진 보화 하나만 꾹 움켜쥐고 삶이 그냥 나를 통해 흘러가게 하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햇빛만 쨍쨍 째면 사막이 되어 버리고 비만 계속 오면 홍수가 나듯이 하늘에선 해 뜨고 비 오고 눈 오고 바람 불고...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 오는 대로 자연에 몸을 맞기고 살면, 그 모든 자연을 주관하시는 한 분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리라 어떤 노인은 아이를 등에 업고 그 아이를 계속 찾아 헤맸다는데 우리가 찾는 행복이 아마 이같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숨을 쉴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행복인데 그 행복은 있는 힘을 다해 주고 또 주고, 받고 또 받는, 그래서 내가 무엇을 주고 또 받았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 셈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리라. 눈에 보이는 것들은 수 없이 우릴 좌절 시키지만 내가 부여잡은 보이지 않는 내 속의 보화들이 퇴색되지 않게 셀 수도 없이 받은 복을 낱낱이 세어보며 사는 올해의 남은 시간이 되면 좋겠다. changsamo1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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