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월1일 1664호 UPDATED 2018-01-06 오후 7:33:47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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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육! 왜 지금인가?
삼위일체 선생님

왜 교회교육이 올바로 세워져야 하는가? 교회교육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세 가지로 답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교육이 대표적인 예수님의 지상사역이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가장 뚜렷하게 다가오는 성경구절이 있다. 마태복음 26:55 후반절,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기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잡으려고 온 군사들과 유다에게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3년의 공생애기간동안 하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었을까? 주님은 간결하게 정리하신다.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다”(Everyday I sat in the temple court, teaching). 다시 말하면 가르치시려고 오셨다는 의미이다. 죄 속에 빠져 있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이 선지자를 보내도 듣지 않자, 마지막 방법으로 계획하신 것이 독생자를 보내시어 증거하는 방법이었다. 그 절박한 시점에서 예수님은 어떤 방법으로 그의 사명을 완수하셨는가? 바로 가르침이었다. 교육이라는 방법이었다. 날마다 성전에 앉아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셨다.

교육을 한가한 사람들의 사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만에! 교육은 세상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는 하나님의 강력한 방법이다. 교회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여러분은 정말 가장 소중한 사역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고! 최선을 다해 사역을 감당하시라고! 그랬기에 당시 사람들은 주님을 선생님(didaskalos)이라고 불렀다. 실지로 사복음서는 선생님이라는 말이 48번 나오게 되는데 이중 42번을 예수님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그러고 보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우리는 선생님으로 기억해도 아무 지장이 없다.

실낙원을 지은 존 밀턴은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것이라고 하면서, 창세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유혹을 뿌리치고 하나님이 주신 환경 안에서 어떻게 자유롭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주 관심사였다고 주장한다. 또 타락이후에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희망과 치유가 있으니 하나님 안에 돌아오라고 계속 가르치고 계신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나님은 선생님이시다. 성령님 역시 선생님으로 오셨다.

주님은 공생애시절에 성령님이 오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성령님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 결국 성령님은 성도들을 가르치고 진리가운데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령님의 사역을 가르치는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이신 하나님 아버지, 선생님이신 예수님, 선생님이신 성령님! 그렇다. 주님이 가장 우선적으로 하셨던 가르침의 사역! 교회에서도 이 사역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알고 믿음으로 양육되어 온 아이들이 곧 장성해서도 올바른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올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역이 매우 중요하다. 몇 년 전부터 기독교교육에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고 있으니 곧 4-14윈도우(Window)라는 개념이다.

바나리서치그룹 2001년 조사에 의하면 미국 크리스천들 1000명을 대상으로 '언제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가?'라는 질문에서 5살-13살 때였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32%), 4%가 14살-18살, 그리고 6%가 19세 이후에 주님을 영접하였다고 응답하고 있다. 인터내셔널바이블소사이어티 조사에 의하면 83%의 크리스천들이 4-14살 때 주님께 삶을 헌신하기로 결신하였음을 보고하고 있다.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나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4-14살 때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 중 대부분(61%)은 성인이 되어서도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어릴 때(구체적으로 말하면 4살부터 14살 시기에) 성경을 잘 가르치면 그 효과가 평생을 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더 많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곧 아이들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미래 교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우선시되어야 할 핵심 사역이다.

세 번째로 가르치는 사역은 다음세대의 영적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반드시 중시해야 할 기성세대의 일차적인 책임이다. 성경은 기존세대가 후세를 위하여 하나님을 계속 가르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시편 78:4을 읽자.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의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우리는 다음세대를 세상문화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이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교회에서 우선적으로 중시되어야 할 사역이다.

세상은 점점 더 악해져가고 기독교교육은 점점 나약해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교육은 아이들의 시간을 점점 더 뺏어가고 있다. 학교교육시간도 부족하여 방과후 교육, 계절학기 교육, 주말학교(Weekend school) 등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을 묶어놓고 있다. 또한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온갖 사악한 컨텐츠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고 아직 자기 정체성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이라는 미명아래 반 기독교적 문화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반면에 교회교육은 점점 더 아이들의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점점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미국 LA지역의 교회들을 자체 조사한 결과 수요일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가 1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 매년 10% 정도 참석인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교회 다니는 아이를 가진 부모 10명중 9명은 교회 프로그램에 만족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응답하는 걸로 나타났다. 13살 된 아이들의 4분의 3이 예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고, 미국 아이들 중에 13살 이전에 거듭난 신앙을 가졌다고 응답한 아이들은 단지 5%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왜 그런가? “Already Gone”을 저술한 켄 함(Ken Hamm) 박사에 의하면 교회교육은 아이들에게 주일 성경공부시간에 윤리/도덕을 강조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진리를 아이들에게 경험해주고 체험해 주는 교육이 아니고 기껏해야 “하라” 혹은 “하지 말라”는 경고와 훈육에 강조를 두고 있어서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교회가 말로는 차세대를 중요시 여긴다고 하지만 구체적 실행방안이 결여된 채 막연한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탑(Top) 리더의 확실한 교육정책이 없이 교회 내 교육부가 성인사역의 보조기능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많고 교육부 담당 사역자도 전문서이 결여되거나 잠시 스쳐가는 중간사역지대인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의 4가지 원칙

그래서 교회교육을 어떻게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필자가 예전에 교육부에 부임하면서 교회교육이 지향해야 할 4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이를 교회 교사들에게 교육시킨 적이 있다. 이 네 가지를 GCJC원칙이라 불렀는데 4가지 단어의 첫 글자를 각각 언급한 것이다.

첫째 원칙은 교회교육의 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Goal Clarification).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주일교회학교가 부모님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아이들을 봐주는 차일드케어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교회일수록 어른들 예배장소와 아이들의 교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게 되고 서로 관여하지 않는 편이다. 부모들은 어른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아이들이 잘 케어되면 아이들이 성공적인 예배를 드렸다고 안도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아이들이 교실에 있는 한, 교회학교의 주된 목표는 아이들의 영적 교육과 성숙을 책임지는데 있다. 교회학교는 또 다른 데이케어 센터가 아닌 아이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교육기관이며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해 주어야 하는 예배장소로 일차적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를 위하여 유능한 교사들이 모집되고 임명되어야 한다(Competent Teacher). 수준 높은 교사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학습의 결과를 창출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교사이다. Teaching with style이라는 기독교교육 워크샵 시리즈를 출간한 브루스 윌킨슨(Bruce Wilkinson) 박사에 의하면 차이를 만들어내는 교육의 결과는 결국 교재가 아니라 교사들의 교육스타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Courage to teach라는 베스트셀러를 지은 저자 파커 팔머(Parker Palmer)는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교사들의 내적 정체성과 자기 성실성에 있다고 보았다. 결국 교회학교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능력 있는, 성실한 교사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유능한 교사의 자질이 무엇인가, 어떻게 아느냐하는 것인데 이점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논의하기로 한다. 다만 여기서는 교사들의 내적 성향(Disposition)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필자가 가르치는 한 대학의 교사교육학과에서는 향후 공교육 학교 교사가 되고자 하는 모든 학생들은 성향검사(Disposition evaluation)에 통과하지 못하면 교사가 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예전에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과목에 대한 전문지식이었는데 요즘은 이러한 교사의 내적 성향(예를 들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가? 인격적, 도덕적 소양이 있는가 등등) 이 더 중요한 항목이 되고 있다. 세상교육도 그럴진대 아이들의 영적교육을 담당할 교회학교 교사를 선발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이다.

셋째 원칙은 교회오기를 기뻐하는 아이들(Joyful Learner)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교회 오는 것을 행복해 하도록 해야 한다. 주일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부모들이 강제로 끌어오는 아이들은 예배에 성공할 수 없다. 아이들이 교회에 오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들이 있다. 바빠서, 학교공부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나 그런 이유 말고도 세상이 너무 좋아서 거기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그렇다.

적어도 20-30년 전만해도 교회에서 제공하는 문화나 프로그램이 세상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수준이 높았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교회에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온갖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문화활동, 이벤트들이 교회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마당에 아이들이 교회에 올 동력이 생기지 못하는 것이다. 기껏 교회 오면 30분 찬양, 30분 설교, 30분 성경공부라는 지극히 변함없는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기쁨을 가지고 교회를 기대하겠는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더 많이 고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기쁘게 교회에 와서 흠뻑 젖을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원칙인 교회학교를 통하여 변화가 창출되어야 한다(Change Agent). 이전에는 교회 변화의 결과가 교회학교였지만 이제는 교회학교를 통하여 교회가 변화되고, 가정이 변화되고 사회가 변화되도록 하여야 한다. 예전에는 부모가 아이들의 영적 도전을 주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들에게 영적 도전을 주어야 한다.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그럴 때 교회는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되는 것이다.

hlee0414@gmail.com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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