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7월15일 1641호 UPDATED 2017-10-10 오후 12:25:16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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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돼주신 아버지가 그립다!
‘2017 아버지날 맞아 아버지의 의미 되새기고 아버지 상 정립위한 단상
[아버지들이 진정으로 아버지가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세상 도처의 아버지들이 제 목소리를 되찾고, 힘을 발휘하고, 진정한 남자가 되라는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는 기쁨을 회복할 때, 가정에서부터 시작돼 교회 공동체는 그 본질부터 달라질 수 있다. 사실 가정에서의 아버지는 하늘 아버지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아버지는 아담처럼 하나님을 잊은 채 침묵만 지키고 있다. 어쩌면 그는 외롭고, 높고, 쓸쓸하기만 하다. 점점 밀려나가는 가부장의 자리에서 아버지는 말없는 아버지, 힘없는 아버지, 때리는 아버지, 이혼한 아버지, 죽은 아버지로 기억되고 있는 서글픈 현실에서, 우리는 매년 아버지날을 맞이한다. 현대 사회에서 아버지는 왜소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살아 있다.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아니라 영적, 정신적 영향을 준 존재로서의 아버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바른 아버지가 바른 자식을 낳는다. 아버지날을 맞아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하늘 아버지를 닮은 아버지 상을 정립하기 위한 생각들을 정리한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한결 같이 자식을 사랑하고,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소통의 부재다. 아버지들은 그저 고지식하게 열심히 일을 해서 가족들을 부양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아버지로서 최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쁜 이민 생활, 영어가 더 편할 수도 있는 아이들과의 관계는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민자로서 살기 위해 바빴고, 그로 인해 가족과의 간극은 커졌다. 나이 들어 돌아봤을 때는 너무 늦었다. 소처럼 일만했던 아버지의 노년은 가족들에게는 그냥 불편한 아저씨가 되는 사례가 너무 많아진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이것은 아버지의 책임이다.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했다는 걸로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으로 스스로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돌아보아야 한다. 더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공유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 권위는 남아도 유대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아버지로서 산다는 것. 어쩌면 더 힘든 일일수도 있다. 미국에서 아버지날은 6월 세 번째 일요일에 지키는데, 워싱턴 주에서부터 시작됐다. 첫 아버지날은 스포켄 여사에 의해 제정됐다. 어머니날이 지켜진지 2년 후인 1910년 5월, 교회에서 어머니날 설교를 듣던 그녀는 홀로 6남매를 키우며 고생하신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녀는 목사님에게 아버지의 생일인 6월 5일을 아버지 날로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목사님은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19일을 아버지날로 정했다. 전국적으로 아버지날에 대한 지지가 확산됐으나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연방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결국 62년 후인 1972년에야 닉슨 대통령에 의해 공식적으로 제정됐다.

아버지 자신이 게으르고, 정직하지 않고, 순결하지 않거나 우유부단하면서 어떻게 자녀가 잘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 그러나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가족을 결단과 헌신으로 이끄는 아버지는 아이에게 커다란 선물이다. 아버지가 좋은 모범을 보이면 아이는 안정된 정서를 지닌 아이로 자란다. 출생 후 첫 5년은 아이의 인격이 활발히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버지는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남자는 가족을 이끌라는 임무를 지녔다. 사실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책임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오늘날 수많은 남자는 이런 임무를 게을리 할 뿐만 아니라 종종 아예 자리를 비워 버린다. 특별히 크리스천으로서 남자는 자녀뿐만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아이들의 아버지가 돼야 한다. 자녀가 없는 남자도 뛰어난 부성이라는 자질을 갖출 수 있다. 이렇게 부성은 모든 남자에게 주어진 책임이므로 진정한 남자라면 어린이 모두에게 아버지가 돼줄 것이다.

학교에서 코치와 선생님으로 일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많은 아이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 코치나 선생님을 진정한 아버지상으로 여긴다고 말한다. 참 아버지가 드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쿠바의 작가 호세 마르티는 이렇게 말한다. "교육은 남자아이들을 진정한 아버지로, 여자아이들을 진정한 어머니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만큼 중요한 목표는 없다."

사내아이들은 진정한 남자의 본보기를 찾지 못하면 괴로워한다. 거꾸로 진정한 아버지상을 한번 본 아이는 나중에 좋은 아버지와 지도자가 되기 마련이고, 많은 사람의 삶을 바꿀 유산을 남긴다. 강력한 제국을 건설한 로마의 힘은 가정교육에서 나왔다. 로마의 전통적인 교육은 학교가 아니라 아버지가 중심이 되는 가정교육이었다. 시민의 권리와 의무, 무기를 다루는 비법 등이 식탁에 마주앉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 오갔다. 더 이상 아내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선 안 된다. 이대로 방치하면 ‘아버지의 실종’이 가족 해체와 공동체 해체로 전염될 수도 있다. 무너진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출발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의 따뜻한 편지 한 줄에서 시작될 수 있다.

아버지들이여, 진정한 아버지로 돌아가자. 서로 격려하자. 두려움이 관계를 완전히 지배하는 시대에 진정한 아버지는 꼭 필요한 존재다.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절망이 판치는 시대에 우정, 사랑 그리고 희망을 주고 신호등이 되는 아버지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 한없이 약하고 정이 많은 우리의 아버지에게 진심을 담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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