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7월15일 1641호 UPDATED 2017-11-07 오후 9:31:12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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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경청은 무쇠도 녹여낸다!
CT, 사랑이 담긴 경청으로 복음 전하는 지혜 소개
[무종교인들을 찾아가는 사역으로 잘 알려진 뉴욕 리디머장로교회의 팀 켈러 목사가 사임을 밝히면서, 복음주의자들이 어떻게 하면 회의주의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얘기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데 전력한다면 다시 말해서, 경청하면 훨씬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켈러는 허핑턴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회의주의자들의 견해를 공감하며 대변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회의주의자 친구가 ‘그래, 그게 내 콤플렉스야. 그래도 지금까지 난 잘해 왔어’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말입니다. 그때서야 그에게 말을 하고 기독교 신앙을 권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켈러는 전통적인 복음주의의 지혜를 되새겼다. “논쟁해서 누군가를 천국으로 인도할 수는 없습니다.” 상식과 연구 둘 다 이것이 진실임을 확증해준다. 종교적이건 여타의 것이건 한 사람이 강하게 붙들고 있는 신념을 변화시키기란 매우 어렵다. 그런데 논쟁이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자명해 보인다 해도, 사람들은 그 시도를 중단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서부터 가족모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의견 충돌은 자주 논쟁으로 폭발한다. 사람들이 자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회생활에서 정치와 종교에 관련된 주제들은 피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정말 너무도 위험할 뿐이다. 따라서 크리스처니티투데이(CT)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에 담긴 사랑의 힘을 심리학적 실험과 관찰 연구를 토대로 다시 한번 되새겨준다(A Lesson In Listening).]

우리의 사회, 가족, 교회, 공동체 내에서의 분열을 치유하고자 하는 소망이 우리에게 있다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배우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과학적 증거들이 그 비밀은 야고보의 권면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약1:19).

설득의 어려움은 단지 사람들이 완고하다는 데 있지 않다. 사람들은 언제나 무슨 일이든 마음을 바꾼다. 진짜 문제는 누군가의 신념이 그의 정체성과 결부돼 있을 때 발생한다. 누군가가 신념을 바꾸는 것이 그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면, 그 사람은 그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공동체로부터 거부당할 위험에 이르게 된다. 이 사실을 안다면, 사람들에게는 신념을 확증해주는 정보를 찾고, 신념과 충돌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예일 법대의 심리학 교수 댄 카한은 말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의식적으로는 인지하지 못할 겁니다.” 그는 말한다. 그러나 연구조사에 따르면 이런 현상(심리학자들은 ‘확증편향’이라 부른다)은 실제로 존재한다. 카한은 스포츠 비유로 이것을 설명한다.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것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는 말한다. “경기장에서 자기 팀 응원석에 서서 자기 팀 선수를 가리키면서 ‘저 선수, 라인을 벗어난 것 같은데’라고 말한다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해온 집단으로부터 거부당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신념과 대조되는 증거와 맞닥뜨릴 때, 우리는 방어 자세를 취하게 된다.

또한 이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바꾸려는 노력이 왜 자주 심한 역풍을 맞는지도 설명해준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과 충돌하는 정보와 마주했을 때, 그 정보를 거부할 뿐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고, 이전보다 더 강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한다. 어느 누구도 이런 경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진보적인 사람이든 보수적인 사람이든,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들이든 똑같이 이 사실이 적용된다는 것을 연구 결과는 보여준다. 자기 마음을 바꾸는 것에 대한 저항은 인간 본성인 것 같다. 2013년 카한과 그의 동료들은 1,000명 이상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했다. 그들은 참여자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조사했고, 또 그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했다. 그러고 나서 수학을 토대로 풀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문제는 주어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킨 크림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놀랄 것도 없이, 수학능력이 더 우수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그 어려운 문제를 더 잘 해결했다.

두 번째 문제는 첫 번째 문제의 정치화된 버전이었다. 이번에는 참여자들에게 스킨 크림 연구 결과를 보여주는 대신에 범죄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일부는 총기금지 정책을 실행하면 총기폭력이 감소한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데이터였고, 일부는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는 데이터였다. 이 연구에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이 발견됐다. 첫째, 수학에 능통한 진보적인 사람들에게 총기폭력 예방 정책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제시했을 때, 그들은 스킨 크림 문제를 풀 때보다 더 많은 오답을 내놓았다. 수학에 능통한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반대의 데이터가 주어졌을 때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다. 둘째, 연구원들은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그들의 이념과 합치할 때 정답을 맞힐 확률이 45% 정도 더 높아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에 비해 수학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서는 25% 정도만 차이가 났다.

결국 사람들은 정답을 알려주는 데이터가 아니라 그들이 선호하는 답이 맞다고 입증해주는 데이터로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편향성이 더 많이 있었다. 이 작업에 전제돼 있는 이론(정체성 보호인지, identity protective cognition)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과 핵심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의 방어기제가 작동하며, 자신의 신념과 충돌하는 정보에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게 된다.” 사람들이 확고하게 믿고 있는 신념을 바꾼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정치적 설득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바꾸는데 더 수용적인 이슈들이 있다.

2016년 스탠포드 대학교와 캘리포니아-버클리 대학교 연구원들은 조사원 방문조사를 통해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그들은 무대본 접근법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트랜스젠더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조사원들은 한 가지, 경청에만 집중했다. 조사원들이 사람들의 견해를 잘 이해했을지 확인할 때만 조사원들은 입을 열었다. 조사원들이 이런 식으로 사람들과 접촉하는 데 평균 10분 정도가 걸렸다. 참여자들은 이 대화 전에, 대화 직후에, 그리고 대화 3개월 후에 다시 조사대상이 됐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연구원들이 알아낸 바로는 수개월간 유지돼오던 피조사자들의 트랜스포비아 태도가 줄어들었고, (조사원이 설교보다는 경청에 집중했던) 그 짧은 대화로도 피조사자들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입장을 재고하게 할 만큼 충분했다.

이 연구는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공 스토리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이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정치학 및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다이애나 뮤츠는 말한다. 그녀는 이런 극적인 결과들을 어떤 이슈에서나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이미 자신의 견해를 확고하게 다지지 않은 이슈들에 한해서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어떤 이슈들에서 이미 충분히 견해를 발전시켜 놓았다면 그에 대해 설득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이와 비슷한 연구로, 조사원들은 낙태 이슈에 대해 논의한 연구를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경청 중심의 접근이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비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롭 윌러와 토론토 대학교의 매튜 파인버그가 알아낸 바로는, 어떤 사람의 강한 신념에 영향을 주려면 그 사람의 도덕적 가치를 고려해 논쟁의 틀을 짠 다음에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구원들은 일련의 여섯 가지 연구를 수행해 이 결론에 도달했다. 이 연구들의 목적은 정치적 논쟁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 연구팀은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극단에 있는 참여자들에게 동성혼과 보편적 건강복지, 국방비, 영어를 공식언어로 삼는 것 등의 문제들에 대해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게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가장 성공적인 논쟁은 진보적인 사람들은 보수적인 사람들의 권위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에 호소하는 것이었고, 보수적인 사람들은 진보적인 사람들의 평등과 공정성이라는 가치에 호소하는 것이었다.

위의 두 경우 모두에서, 사람들은 정말로 자신의 마음을 바꾸었다. 그들은 이러한 기술(도덕적 기반 이론)이 사용됐을 때, 반대편의 견해를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고려했다. 핵심은 논쟁의 틀을 짜기 위해 상대방의 가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청, 이해하기 위해 질문하기, 그리고 공감 보여주기가 요구된다. 한편 신자들 사이의 연합을 증진하고 세상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며,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끌기 원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이 연구 결과는 아주 오래된 성경의 지혜를 더욱 견고하게 해준다. “말은 더 많이 줄이고, 듣기에 더욱 집중하라.” 조나단 도슨은 텍사스 오스틴의 시티라이프교회를 설립한 목사이자 2015년 “CT ,올해의 책”에 선정된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The Unbelievable Gospel: Say Something Worth Believing)”의 저자다. 그는 경청에는 성경적 근거가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경청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받을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도슨은 말한다. 무엇보다 상대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른다면 감동이 있는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나눌 수 없다. 도슨은 상대의 경험을 긍정하는 것, 그리고 복음으로 도전하는 것, 이 두 가지 모두에서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도록 권면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는 순서가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긍정하라. 그 다음에 도전하라.

“그러면 복음은 살아 있는 것이 됩니다. 복음은 단지 복음적인 것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말한다. “예수님이 똑같은 방식으로 두 번 복음을 나누는 것을 찾아볼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어쩐지 우리는 한 가지 재능만 가진 사람이 돼버렸습니다.”

도슨의 관점으로 보면 크리스천들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 사람이 얼른 우리의 교리에 동의하게 만들고, 그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려 하는 마음을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방적인 방식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과학이 입증할 뿐만 아니라, 또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도슨은 말한다. “경청 중심의 접근은 값이 많이 듭니다.” 그는 말한다. “사랑은 값비싼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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