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6월9일 1685호 UPDATED 2018-06-05 오후 9:45:19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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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왜 내게 배우는 사람들이 변하지 않을까 (상)
김만형 목사 (Ph.D, 기독교교육학)

잘 가르치고자 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역자 모두에게 있는 아름다운 욕심이다. 나의 가르치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이 변화하고 새로워지고 그들의 삶이 더욱더 능력이 있어진다면 사역자에겐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이 일은 쉽지 않다. 많은 사역자들이 자신의 가르치는 일로 인해 고민하는 것을 듣는다. “목사로서 얼마나 많이 설교 했는가, 얼마나 자주 가르쳤는가, 좋은 내용을 소개해 주기 위해서 또 잘 가르치기 위해서 기도하며 얼마나 열심히 준비 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에게서는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본다. 변화는커녕 가르친 것조차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고백을 하면서 사역자 된 자신을 보며 좌절하고 낙담하며 지도자로서 힘을 잃고 한숨을 쉬는 분들을 본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가르치는 사역자가 될 수 있을까? 사역자 된 모든 사람들의 고민일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

사역자가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을 의탁하며 그와 함께 동역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그 어떤 교육적 시도보다 우선된 것이다. 기독교 교육에 있어서 독특함을 말한다면 그것은 곧 모든 교육 과정에 있어서 성령이 능동적으로 간여하신다는 것이다. 성경은 성령을 가리켜 가르치는 영, 권위 하는 영이라고 표현하면서 그의 가르치는 역할을 언급하고 있다(참고 요일2:27). 사역자는 기독교 교육자로서 잘 가르치기 위해 우선 먼저 어느 교육 환경에 있든지 늘 성령의 조명과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하며 아울러 그를 의탁하고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아무리 탁월한 은사를 가졌다 할지라도 겸손히 성령께 의지하며 그가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셔서 그들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결심하고 새로운 변화된 삶을 살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효과적 교육방법 모색에 대한 적극적 자세

또한 동시에 잘 가르치기 위해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성경 안에서 보여주신 다른 교육 방법과 일반 자연 계시 속에서 발견된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성경 안에는 다양한 교육적 접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노라면 그가 제자들을 만나는 곳에서 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할 때 얼마나 많은 접근 방법들을 사용하시는가?

사역자들은 대게 모든 교육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의탁하는 데 있어서는 신실하다. 그러나 이에 반해서 하나님이 주신 성령의 조명을 따라 배우는 학습자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배울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별로 의식이 없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더 연구하는 일에는 마음도 열심도 없다. 그러면서도, 더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은, 지금까지 익숙해 있는 교육적 접근–가르치는 자가 가르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그것을 전달해주는 것, 교사는 늘 정보를 전달해주는 자이고 학생은 늘 듣고 정보를 받는 자로 서는 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유일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것만 꼭꼭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절대 성경적인지 대한 평가도 없이 말이다.

성령의 사역과 우리의 노력의 균형

가르치는 것, 깨닫게 하는 것,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하시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 가지 유념해 둘 것이 있다. 하나님이 변화시키는 일을 위해서 사람을 사용하시고 성령이 그 사람들이 연구하고 발견한 좋은 교육적 접근방법들을 사용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좀 더 잘 가르치기 위한 접근방법들을 연구해야 한다.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는 데 이는 참으로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는 곧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반계시를 무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교육 방법과 관계된 많은 것들은 일반계시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반계시를 통해서 우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동시에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진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의 조명아래서 일반계시를 열심히 연구해 하나님이 이를 통해 보여주신 진리를 발견하고 가르치는 현장에 잘 이용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교육방법론을 통해 얻는 교훈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잘 가르치는 일이다. 그래서 성경은 교회 지도자의 자질을 언급할 때 늘 잘 가르치는 자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사역자는 기독교 교육자로서 늘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다음은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교육적 접근방법들과 최근에 집중 연구되는 학습이론 영역에서 발견한 것들을 통합해서 정리한 것이다.

먼저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라 마6:34을 보면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는 말씀이 있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보시면서 가장 먼저 가졌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데 그것은 곧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이것은 곧 그들을 향한 열정(passion)이 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열정은 곧 그의 가르치는 사역에서 표현되고 있다. 성경에 보면 그가 여러 가지로 가르쳤다고 말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사람을 향한 열정은 그들을 잘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타나서 다양한 방법들을 구상하시면서 다양하게 가르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가르치는 자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는 열정이다. 사역자로서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잘 하기 위해서도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 열정이 또 다른 범위로 사역의 질과 양을 확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가르치는 자로서 배우는 자에 대한 사랑, 또 자신이 가르치고 나누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뜨거운 확신, 가르치고 난 후에 배운 자들을 통해서 나타날 많은 열매들에 대한 기대 등은 그 가르치는 자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다. 교육훈련에 있어서 가르치는 리더는 이러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훈련생들은 리더의 열정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계속해서 열정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며 아울러 영혼을 향한 열정이 솟도록 영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소극적이고 자유방임형의 접근 방법은 효과적인 교육훈련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교육훈련 지도자는 자신의 열정이 목소리와 자세, 태도 등으로 표현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적극적인 나머지 독재형으로 치달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열정을 표현하는 것과 모든 주도권을 잡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주도권은 때에 따라 훈련생들에게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도자의 열정은 그런 가운데서도 다양하고 진하게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훈련 지도자는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분명한 확신으로 열정을 드러내야 한다. 또한 훈련생들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므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 또 지도자의 열심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다.

둘째로 훈련자의 발달 단계에 민감하라 예수님의 가르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예수님은 사람들의 발달 단계 곧 성숙 단계에 민감하게 반응하셨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그의 사역 초창기 제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또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바리새인들의 비판이나 공격이 있을 때에는 제자들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지도해 주셨다. 안식일에 먹는 일 또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일,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자 예수님은 즉시 공격을 막아주셨다. 그러나 훈련 후반부쯤에서는 제자들을 독립적으로 내어 보내시면서 따라가지도 않고 각각 자신의 역할을 하도록 훈련하셨다.

사람들은 여러 영역에서 발달 단계를 갖고 있다. 쟌피아제는 인지 발달 단계에 대해서, 콜벅은 도덕 발달 단계를, 에릭 에릭슨은 인성 발달 단계, 파울러는 신앙 발달 단계를 말하고 있는 데 이들의 강조하는 바는 사람들은 그들의 지적 도덕적 인격적 또 신앙적 영역에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론을 다 살필 필요는 없지만 신앙에 있어서도 발달하는 과정이 있음을 우리는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젖을 먹는 수준과 딱딱한 음식을 먹는 수준에 관한 비유를 말할 때 담고 있는 의미는 곧 발달 단계에 관한 것이다. 신앙에 있어서 발달 단계를 정확히 나눌 수 있을 지 여러 가지 의심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러나 신앙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발달 수준의 차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교육훈련에 있어서 훈련생들의 개인적인 차이는 있다. 헌신된 사람들로서 훈련 받고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쓰임받기 위해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주초 문제도 정리하지 못하고 슬슬 눈치 보면서 따라오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 교역자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교역자는 그 신앙 발달의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훈련자가 있는 위치에서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 나는 유학생활의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지도 교수는 절대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다. 내가 있는 위치가 어디냐를 잘 파악하면서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추구했고 완성했을 시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에는 격려로 나중에 학위 코스를 마쳐가는 마당에 마지막 시험을 치는 자리에서는 예리한 질문과 비판으로 나의 발달을 이끌어 주었다.

사람은 인지적인 측면이나, 인성적인 측면, 도덕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발달 단계 수준보다 훨씬 높은 등급의 수준을 이루도록 요구받았을 시 자포자기하고 오히려 관계된 많은 인간의 영역들이 파괴되는 경향이 있다고 발달론자들은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발달을 도모하는 지도자들은 훈련자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격려하며 훈련시키면서 한 단계 정도의 성숙한 방향에서 도전해가는 모습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신앙 성숙에서도 어느 정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 받지 못하고 헌신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헌신도를 필요로 하는 봉사의 일을 맡긴다면 그는 곧 신앙적으로 위기를 맡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교육훈련 시 너무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거나 과한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역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도자는 각각 훈련생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한 단계 위의 수준에서 서로 자극과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kiman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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