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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뛰너넘는 신앙"

백운영 목사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

시편 18:29에 보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마 다양한 교회 행사에서 난센스 성경퀴즈에 도둑놈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등장한 말씀이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의미로 남의 집 담을 뛰어 넘으라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우리 주위에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담들이 많이 존재 합니다. 실제 살아가면서 삶에서 마딱 뜨리는 담벼락, 우리 마음속에 가상으로 세워놓은 높은 장벽들, 전혀 예상치 않았지만 모두가 넘어서야 하는 장애물들을 넘어서야 합니다. 지금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여전한 두려움에 감히 넘지 못하는 다양한 담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시편을 썼던 다윗의 표현대로 넘을 수 없는 담을 만난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팬데믹만이 아닌 우리 삶에서 어떤 장애물이 다가 오더라도 성경은 삶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제시합니다. 우리를 에워싼 문제가 없어지게 해달라고만 기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 기도는 결코 응답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약속을 주실 때 복과 저주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순종할 때는 복을 주시지만 하나님을 떠나 불순종하고 자신이 주인이 되어 욕심대로 살아갈 때는 재앙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재앙으로 인하여 그들은 하나님께 회개하고 자신의 죄를 돌아보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것은 재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이 회개하고 여호와께 돌아오는 하나님의 사랑의 방편인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던 세계적인 질병이 엔데믹(시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적어도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번 팬데믹이 그냥 이렇게 마감되고 개인적으로 아무런 유익도 없으면 얼마나 허무할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세계적인 질병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분명히 뜻이 있어서 우리에게 이런 과정을 겪도록 하셨을 것입니다. 만일 그동안의 고생이 전혀 신앙 성숙을 가져오지 못했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면 그것은 코로나보다 더 큰 불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가 없어지기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보다 더 큰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호와께 돌아오면 담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담이 작게 보이는 것이고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다윗은 같은 구절에서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라고 하면서 어떻게 담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구체적인 가르침을 줍니다.   바로 다니엘과 세 친구가 포로고 끌려간 바벨론에서 보여준 삶의 방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문제를 피하지 않고 그 문제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보았던 사람들입니다. 지난 2년간 펜데믹에서 가장 큰 유익은 어떤 문제를 만나서도 당황하지 않고 그 문제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진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신앙의 고백이고 복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팬데믹으로 인한 유익이 풍성하게 임하여 더 큰 어려움도 담대하게 이겨낼 수 있는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03.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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