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10)

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10)

장수시대로 들면서 50, 60대를 중년이라 한다니 독거노인이 아닌 독거중년이란 단어가 나온 것 같습니다. 지난 모임 때 새로 참석하신 한 분이 ‘혼자 나이 먹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임에 참석했다’는 분이 계셨는데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석자의 대다수는 50, 60대, 이혼이나 사별로 인한 싱글로, 장성한 자식들 떠나보내고 나홀로 사는 만큼 크게 동감한 것 같습니다. 

노년기를 앞둔 중년들에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압도적으로 많은 수로 1위에 오른 항목은 ‘마음에 평화’였다고 하니 그만큼 두려움과 근심 속에 평안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국인들의 36%가 외로움을 호소한다고 하지요. 배우자가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 이루어진 통계일진데 싱글들의 경우, 그 수치는 당연히 올라갈 것입니다. 

모임에 와서 다 함께 식사할 때면 ‘혼밥’ (혼자서 식사하는 것)이 너무나 싫은데 이렇게 함께 모여서 식사하니 참 좋다고들 말합니다.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들까지도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듭니다.

불안하고 근심스럽고 외로운 마음이 있다는 것은 원수 마귀가 죄와 사망에 법으로 모든 인생의 마음에서 평안을 빼앗아 버렸기 때문이 아닐지요? 더구나 지금 세상의 상황은 전염병과 갖가지 재앙으로 근심과 두려움을 자아내고 있으므로 더한 것 같습니다. 

싱글들의 경우 내게 배우자가 있게 된다면 이런 문제에서 근심과 두려움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느지막이 만난 새 배우자가 내가 늙어 힘없을 때 함께 하며 돌봐준다는 보장이 어느 정도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외롭다는 감정에 파묻힌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묶인 것은 아닐지요. 따라서 나로 부터 시선을 떼고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돌아보면서 먼 선교지의 어린이에게 사탕 하나라도 보내는 마음을 가진다면 외롭다는 마음은 어쩌면 조금은 사치스러운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여성들의 경우 좀 더 많은 수가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동반자 없이도 살 수 있노라 하는 분이 있습니다. 혼자서도 기쁨과 감사로 매끼 식사를 하고 이제 애들 떠나보내고 새롭게 얻은 시간을 이용하여 틈나는 대로 성경보고 기도하고 그동안 못하던 취미활동도 더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의지를 기울여 생각을 바꾸고자 할 때 여러 부정적인 감정에서 헤어나 평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성경에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7)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구절이 나옵니다. 

한부모 모임 인도자들께서, 걱정과 외로움에 눌린 참석자들에게 평안의 주인이신 예수님으로 충만하고 그의 의를 힘입을 때만 샬롬의 축복이 있다는 것을 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hyojungyoo2@yahoo.com

10.2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