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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의 열쇠

허양희 사모

(텍사스 주님의교회)

 팬데믹을 지나며 교회의 자매들이 영적으로 무척 힘들어해서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모임을 했다. 작년 7월에 시작한 모임이 올해 5월에 마쳤다. 11개월 동안 매주 만나 읽은 말씀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자매들의 영성 지수는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설문 조사를 통해 알게 된 결과는 말씀 읽기가 예배와 가정생활 그리고 개인의 영성 생활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열 명의 참가자들은 말씀 묵상을 지속하며 예배를 드릴 때 설교에 더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고 가정생활에서는 감정조절을 할 수 있어서 부부 관계와 자녀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개인의 영성 생활은 말씀 묵상 후 큰 폭의 상승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은 음식이다. 음식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으면 몸은 힘을 잃고 생기가 사라진다. 그래서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매일 적당한 양의 음식이 필수 불가결하다. 마찬가지로 영도 양식을 필요로 한다. 적절한 영의 양식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의 영은 힘을 잃고 곤고해지며 삶의 활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건강한 영을 위해서는 매일 영의 양식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양식은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 제대로 씹지 않으면 체하여 몸의 신진대사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듯이 영의 양식인 말씀을 섭취할 때도 동일하다. 말씀을 꼭꼭 씹는 과정이 말씀 묵상이다. 꼭꼭 씹은 음식이 몸을 활성화하듯 말씀을 꼭꼭 씹는 이 묵상은 영을 활성화한다. 그리고 기도는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지혜를 경험하는 통로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육과 영의 양식이 매일 공급될 때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 A.W. 토저는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다>에서 “말씀의 순전한 젖을 먹지 않는 신자는 약해지다가 완전히 침체에 빠져버릴 수 있다. 우리는 말씀을 먹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럴 때 영적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말씀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기준이 될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한 공동체가 될 것을 확신한다. 필자도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돌아보면 말씀과 기도로 함께한 지난 세월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치고 힘들 때 도저히 일어날 힘이 없을 때마다 찾아오셔서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셨던 하나님, 몹시도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나에게 하나님은 사랑하라고 말씀하시고 사랑할 힘을 주셔서 사랑하게 하신 하나님, 무례한 사람들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나에게 말씀으로 설명해 주시며 그 말씀에 순종하도록 힘을 주셨던 하나님. 그가 살아계시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는 이유이다.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이고 그를 존중하는 삶이며 성장하는 삶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yanghur@gmail.com

06.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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